반응형

“교사가 목이나 속옷 끈 근처를 만져도 아무도 말하지 못했어요.”
한민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충격적인 제보입니다. 지난 MBC 보도 이후, 졸업생들과 교사들이 털어놓은 실태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일과 후 교무실에서 질문하러 간 여학생이 교사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습니다. 너무 자주 있었던 일이었어요.”
반복되는 성추행과 묵살되는 문제 제기
지난 10년 동안만 6건의 성폭력 사건이 보도됐지만, 졸업생들은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고 말합니다. 한 졸업생은 성추행을 문제 삼으려 했지만, 되려 교무실 호출이나 반복된 기숙사 점호 등 ‘군대식 보복’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군 출신 우대 문화가 만든 위계 구조
한민고 교직원 상당수가 실제 군 출신이었고, 장교 선후배 관계에 의한 위계질서가 뿌리 깊게 박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사를 쉽게 고발할 수 없었고, 문제를 제기하면 생활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외출도 안 되는데… 그 위계를 이용해서 학교생활을 진짜 고달프게 만들어요.”
입시 실적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
한민고는 뛰어난 입시 결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실적 이면에 존재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묵살돼왔습니다. 교사들은 징계 대신 다른 학교로 전근되며, 사건은 조용히 덮였습니다.
정치권도 지적한 한민고 문제
국회 교육위원회와 경기도의회도 한민고를 현장 점검하고, 교육청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여야 모두 한민고의 군사적 문화와 학생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 사교육 없는 기숙사 학교는 교사 의존도가 높아 문제 제기가 어렵다
- 문제를 드러낸 학생은 생활상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 징계 없는 교사 이동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
- 학교 운영의 투명성과 감시 체계가 시급하다
학생을 위한 공간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들.
반복되는 침묵이 더 이상 피해자를 만들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감시가 필요합니다.
반응형